<JJ's M&H 글공부 프로젝트> 2. 편집장에게 날것의 원고를 내놓지 마라 *리빙센스 최진주 기자의 맛깔나는 후배 키우기* 최기자의맛깔나는후배키우기

야근 돌입한 최진주 기자입니다. 


지난 과제 때 칼럼을 잘못 선택한 것은 스아실...
사실 막내가 골라와서 핸드폰(!!!!)으로 보여주며 슥슥 넘기는 걸 그냥 OK한 탓이랍니다. 

기사를 골라오는 것도 공부이기에 이 원칙은 유지하되,
귀차니즘을 버리고 꼼꼼히 읽고 골라주기로 다짐했죠.

그리하여 

<JJ's M&H 글공부 프로젝트> 2 출발~~~



이번에 쓴 칼럼은 '프레젠테이션의 기술'(마리 끌레르 기사인데, 홈페이지에서 검색이 안 되네요. 심지어 마리 끌레르인 것도-막내 본인도 모름...-_- - 프린트에 나와있는 쫑표 MC 보고 알았네요.)


-원고를 쓰다가 마음이 급하면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이런 사소한 오타들은 물론!!! 교정 팀이 잡아주겠죠, 라고 생각한다면 큰일입니다.

사람들은 '기자'란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인간에게 많은 걸 바라죠. 
궁극의 어록까지는 아니더라도 맞춤법의 천재!이길 바랍니다.
그래서 맞춤법을 틀리거나 오타를 그대로 내놓는 기자(특히 인터넷 뉴스)들이 엄청 까이는 겁니다.

사실 교정 팀이 있는데도 오타를 발견하지 못하게 되는 건 이 죽일 놈의 마감 때문입니다.
마감 기간, 몇밤을 새고 화곡동에서 용산으로 출장(짐이 프랑스 출장 갈 때보다 더 무거움-_-)을 오게 되면
정줄을 놓게 됩니다.
근데 이 정줄을 놓은 기자가 몰아치기로 써서 토해낸 원고를 
몰아서 교정 보느라고 정줄을 놓은 교정 팀이 봅니다. 

2교 3교를 보면서, 막판의 컬러 프린트까지 보면서 못 잡은 오타는 그냥 책으로 나오게 됩니다.
단, 화급한 이 와중에 들깨같은 오타는 몰래 넘어가기도 합니다. 
가장 큰 사고는 책 표지나 기사의 제목이 틀렸을 때입니다.

E지에 몸 담았을 때 막내가 bad를 bed로 썼는데 아무도 못 잡은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죠. 
보통 절대 틀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그런 곳에서 부끄러운 사고가 일어납니다.


어쨌든 기준치를 올려놓으면 정줄을 놓더라도 틀리는 일이 덜하겠죠?

막내들이 가져온 필사본을 읽다가 하도 틀린 것이 많아서 "꼼꼼히 읽고 빨간펜으로 고쳐 오너라~~"

오늘의 교훈: 원고를 넘기기 전에 프린트해서 반드시 읽어라! 

프린트해서 읽으면 모니터로 읽을 때와는 달리 잘못된 부분이 눈에 보입니다.
신기하죠??
인체는 아직도 아날로그인가 봅니다.

참!
이건 제 노하우인데요. 
원고를 반쯤 쓰다가 막히거나 대충 글량을 맞추긴 했으나 뭔가 어수선할 때
프린트를 해서 빨간펜-저는 연보라색 자주 써요 크크크-으로 교정 보듯이 원고를 건드립니다.
그리고 프린트의 여백에서 원고를 늘리고 수정합니다.

자기 원고를 찬찬히 읽어보세요. (화장실 강추)

날것을 편집장님 앞에 내놓지 마세요.


하나 더! 오타 가득한 날 원고를 내놓으면, 읽는 편집장은 짜증납니다. 
당신의 기자지수는 땅을 파고 들어갑니다. 

(마감 버전의 기자보다 더 무서운 존재는 바로바로 마감 버전의 편집장ㅠㅠ)



-오늘의 복병은 '프레젠테이션'이란 단어였습니다!!

이게 참.... 길면서 쑥스러우면서 발음도 어려운 단어죠.

이 녀석으로도 충분히 길기 때문에 최소한의 글자를 활용해 제목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이건 원문의 전문인데요. 이 단어를 딱 2번 썼습니다. 제목에 썼는데 또 쓰긴 그렇죠.
그런데 M양은 전문에서 4번이나 이 단어를 썼답니다. 
같은 단어를 계속 쓰면 재미도 없고 표현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주의해주시길~(사진에선 잘려서 나오지 않았어요. 분홍색 동그라미 일부러 친 겁니다.)

이어서 M양의 제목을 보겠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의 포스에 침몰하고 있는 막내의 모습이 느껴지나요?

어쩌면 원문을 쓴 기자도 이 단어의 포스에 밀려 제목을 짧게 친 걸지도 모르겠네요.

능력자, 필수 이런 단어들 모두 무난하지만 조합하니 미묘하네요.

개인적으로 coaching note는 괜찮다고 봅니다만, 'presentation'이라는 엄청난 롱롱 스펠링이 부담스럽네요.


-H양은 이 난관을 극복했을까요?

'내 안의 스티브 잡스를 찾아라'는 사실 괜찮은 제목입니다만,
이 기사와 연결했을 때 문제가 있습니다.
내 안의 스티브 잡스가 뭔데? 창의성? 디자인? 까칠함? 뭘 말하려는지 감이 안 오죠. 의미가 너무 확장되었네요.

'좋은 프레...................' 너무 길어서 패스. 
프레...와 엔터... 긴 놈들이 서로 잡아먹으려고 난리입니다.

'당신을 업그레이드시킬...' 하아ㅏㅏㅏㅏㅏ 별로별로별로.
이건 제목보다는 전문에서 이야기를 풀 때 들어가는 문장으로 쓰이면 모를까, 제목으로선 에러입니다.

제가 뽑은 제목은 '발표의 고수, 승진의 한수'입니다. 
소위 '라임'이 맞는 제목이네요.
굳이 '프레젠테이션'이라는 단어에 목매지 않은 점도 좋네요!!


~~~~~~~~~~~~~

사실 매주 다른 형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했는데 쉽지 않아요ㅠㅠ 
당장 다음주 원고크리~~~ 나 살려...

그런데 신기하게도
현재 하고 있는 공부가 바로 도움이 될 작업을 막내들이 맡게 될 예정이에요. 
요 건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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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s M&H 글공부 프로젝트> 1. 맞춤법 검사기를 믿지 마라 *리빙센스 최진주 기자의 맛깔나는 후배 키우기* 최기자의맛깔나는후배키우기

새해 복 많이 받고 싶은 최진주 기자입니다... ㅠㅠ
편집장님께 컨펌 못 받은 게 너무 많아서 미치겠어요...

그러나 글공부 프로젝트는 계속됩니다.
왜냐, 그래야 나중에 제가 고생 안 하니까요.
(그렇습니다. 후배를 키우는 건 지들 잘 되라고 하는 게 아니라 나 살려고 하는 겁니돠아아아)


<JJ's M&H 글공부 프로젝트> 1




나름 원대한 야망과 부푼 가슴으로 시작한 글공부 프로젝트!!!

그러나 결론부터 말해서 첫번째 과제는 대.실.패!!!!
 
일단 기사를 잘못 선택했습니다.

활용 칼럼: 어린 것들의 결혼  (<GQ> 2011년 9월호)
http://www.style.co.kr/gq/personal/p_view.asp?menu_id=04050400&c_idx=010303020000032 <-클릭하시면 원문이 나옵니다.

읽어보면 엄청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글공부를 하기엔 잘못된 선택이었죠.

이 기사는 에세이 형식의 기사입니다.
서른 훌쩍 넘긴 기자가 후배, 동생에 이어 조카까지 청첩장 들이미는 상황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굉장히 많이 섞어서 풀어낸 칼럼입니다.

글 정말 죽도록 못 쓰는 사람한테 자기 관심사, 자기 경험담에 대해 쓰라고 하면 일필휘지 장난 아니게 잘 씁니다.
그래서 미니홈피에 사랑의 시, 이별의 간지글이 그토록 많은 거겠죠?

그러니 재미난 기사이지만, 필사를 하기엔 애매~한 칼럼인 거죠.


오늘의 교훈. hwp 맞춤법 검사기를 믿지 마라

진짜 놀고 있습니다. 둘이 써오는데 쌍둥이처럼 띄어쓰기를 틀려서 왔네요.
심지어!!! 위에 링크 건 기사에도 저렇게 나온 건...-_-;;

'오긴', 이건 '오기는'의 준말(줄임말)입니다.
'오다'를 '오 다'라고 쓰지 않듯이 당연히 '오기는' 이렇게 붙여야죠.

hwp가 가끔 미친 짓을 합니다.

'촘촘' 이렇게 써보세요. 'chacha' 이 지랄 합니다.
hwp가 말을 안 들을 땐 메뉴에서 '찾아 바꾸기'로 고쳐주면 말 듣습니다.

hwp는 기본적으로 고유명사를 잘 모릅니다. 사람 이름, 지명 등등 웬만하면 다 빨간 밑줄 그어버립니다.
구어체의 종결형 어미도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이야~~
기자가 제대로 알고 있지 않으면 
hwp는 기자를 '마음은 착하지만 좀 모자란 친구'로 만들어버립니다.




-자, 완전 막내 H양이 달아온 제목부터 볼게요.

<결혼을 해버린 어린 것들>...
제가 종이에 쓴 '무슨 뜻인지 -_-'는 뉘앙스가 미묘하다는 뜻입니다.
칼럼 내용은 청첩장 받은 나이든 사람이 주체인데, 이 제목에선 왠지 어린 것들이 주인공.
게다가 '해버린'에서 애잔한 기운이...
아련아련...

사실 제목에선 '조사'를 좀 빼주는 것이 좋습니다!!
쓸 땐 써야겠지만요~

<어린 것들, 나보다 먼저 어른이 되다> 

이 의미심장한 제목은 뭐죠? 어린 것들아... 너희들 뭐 한 거니? ㅅㅅ? CD? DB? 대체 뭔데-_-
(죄송요. 저도 은어 좀 써봤습니다-_-;;;)

영어 제목의 경우, 아주 쉬운 단어(초등학생들도 알 것 같은 수준)를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딱 읽었을 때 무슨 뜻인지 3초 이상 생각하게 되는 단어는 노노노~~~

이건 외국 잡지에서도 통용되는 법칙입니다.
외국 보그나 엘르 뒤적뒤적해보세요.
기사는 못 읽어도 웬만한 제목은 다 읽을 수 있어요.(지명이나 의학 용어 아닌 이상)

H양이 고른 단어는 뷰티풀, 유스풀, 그리고 메리입니다.

그리 어려운 수준은 아니죠. (솔직히 youthful은 좀 걸립니다만... 한국에서는요.)

하지만 문제가 2가지 있습니다.
-웬만하면 문법을 맞춰야겠죠? marry보다는 marriage를 써야겠네요. 명사가 들어가는 게 맞습니다.
-너무 길어요..... 이 단어를 다 쓰면 종이가 모자랄 듯. 영어 단어도 짧은 게 좋겠죠?


베스트로 꼽은 제목은 바로바로바로 <조카가 결혼했다>입니다. 아내가 결혼했다를 차용한 거겠죠 흣흣.


-이젠 M양 과제를 볼 차례입니다.


<결혼이 뭐길래>
이건 너무 포괄적이죠.
이건 재혼부터 만혼, 조혼, 혼수, 청첩장, 웨딩 촬영.... 결혼의 오만 것들이 튀어나올 듯한 제목입니다.

<반갑지 않은~~~~~~>
-_- 다 못 쓰겠어요. 너무 길어요.

<청첩장 사절이다 이것들아~>

이건 말풍선에나 쓸 법한 문장입니다.
게다가 M양과 지난 마감을 치면서 이런 스타일의 문장을 쓰는 걸 많이 봤기 때문에 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캬캬.

제가 생각한 M양의 베스트는 <어린 놈들의 청첩장>입니다.

'어린 것들의 결혼', 원제에서 단어만 바꾼 기운이 조금 나긴 하지만 괜찮은 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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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과제에 대한 조언은 이 정도로 끝낼게요.

설 연휴를 앞둔 마감=죽음의 마감. 

그 직전까지 글공부 프로젝트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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