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헤어져야 했을까? 에꼴럭스가 제안하는 강력 액션 플랜에 동참해보자.
시에나 밀러 & 리스 아이판스 주드 로에게 상처를 받은 그녀는 이후 너무나도 다른 타입의 남자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리스 아이판스와 사귀기 시작했을 때 다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지난 5월 그의 프러포즈를 받는 등 안정적인 연애를 하는 듯했다. 그러나 그는 화려함을 추구하는 그녀를 의심했고, 결국 두 사람은 결별했다. 그의 생각이 맞았던 것일까, 그녀는 현재 부유한 집안의 유부남 배우 발타자와 사귀다 가정파괴범으로 몰리고 있다.
why… 성격이 아니라 가치관의 차이 우리는 나와 다른 생각을 피력하고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을 경계한다. 그 사람이 명백한 타인일 경우 그냥 지나가게 되겠지만, 만약 그가 나와 밀접한 관계의 사람이라면, 특히 소유권을 주장하고픈 애인이라면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내 마음에 쏙 들기를 바랄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과 코드가 딱 맞아떨어지길 기대한다. 내가 약속에 늦었을 때 그가 결코 화내지 않고 환히 웃으며 날 맞이해주기를, 그가 약속에 늦은 건 내게 갑자기 꽃다발을 사주고 싶어서 꽃집에 들렀기 때문이기를. 그러나 드라마틱한 상상은 결코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는 약속을 어기는 사람을 너무나 싫어하며, 그가 약속에 늦은 것은 친구들과 내기 게임을 하고 와서였다. 많은 연인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구속이나 집착 역시 마찬가지다. 만약 두 사람이 같이 구속하고 같이 집착하면 그것이 헤어질 만한 사유로 성립되지 않는다. 한쪽은 구속하고 구속받기를 원하나, 한쪽은 자유로운 영혼이길 바라는 것에서 관계는 뒤틀리기 시작한다.
song’s advice 사실 성격과 습관, 기호나 취미는 바꿀 수 있다. 그러나 그의 가치관을 바꿀 수는 없다. 어떤 가치관이든 억지로 바꿀 수는 없으며, 설령 바꾼 듯 보여도 내재되어 있다. 아무리 꼭 맞고 잘 어울려도 가치관이 다르면 언젠가는 헤어질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대치(전화는 하루 최소 몇 번 이상)를 두게 마련이다. 자신의 기대치에 상대방이 부응하지 못했을 경우, 상대방이 자신을 덜 사랑하는 것이라고 간주하고 이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곧 더 사랑하게 만들기 위해서, 혹은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강도 높은 ‘확인 작업’과
‘애정 증거 수집’에 들어가고, 그렇게 집착이란 감정이 생성된다. 따라서 우리가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기대치=사랑’이란 등식부터 머리속에서 지워야 한다. 지나친 애정표현이나 사랑을 확인하는 행위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에 불과하다. 따라서 자신의 기대치를 사랑이라고 간주하지 말고, 좀 더 객관적인 범위 안에서 사랑의 크기를 측정할 필요가 있으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사랑을 이해해줄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별 역은 그런 이해 버스를 타고서 멀어진다.
action plan
1 다음에 만나고 싶은 남자에 관해 리스트를 작성해볼 것. 이때 원빈 같은 얼굴, 강동원 같은 기럭지 따위가 아니라 ‘버스보다 지하철을 좋아한다’ 같은 구체적인 성향을 적는다.
2 상대방이 나의 어떤 점을 싫어했는지 적어볼 것. 곰곰이 생각해보아 그 성격을 바꾸는 게 가능할 듯하면 조금씩 노력해보기로 결정.
3 성격을 바꾸는 것이 도저히 어려울 것 같다면? 이젠 자유인데 뭘 망설이는가, 그 사람이 싫어했던 일만 골라 미치도록 해본다.
제니퍼 애니스턴 & 존 메이어 존 메이어에게 어떤 매력이 있는지는 만나본 여자들만 알겠지만, 그를 거쳐간 여자가 한둘이 아니라는 사실은 세상 사람이 다 안다. 제니퍼 애니스턴은 결국 그의 연상녀 리스트에 한 줄 추가된 연예인일 뿐이다. 그녀는 연하남의 주체하지 못하는 혈기를 감당해낼 자신이 없었고, 연상녀의 넓은 마음으로 좋게 끝내고자 했다. 그러나 존 메이어가 그녀의 팬카페에 구구절절 글을 남기며 ‘찌질남’의 정석대로 움직이고 있어 그녀는 골치가 아프다.
why… 원래부터 바람둥이 기질이 있었다 육체적으로 양다리였건, 정신적으로 끌렸건 바람은 바람이다. 그러나 바람피우는 사실을 들켰는데 너무나 당당하게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말하는 인간이 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이선균처럼 본래 자리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긴 있다. 그러나 그가 당신 옆으로 돌아오더라도 당신은 이제 그를 100% 믿지 못하게 된다. 신뢰를 잃은 그의 행동을 당신은 시시때때로 못 미더워한다. 알다시피 선천적인 바람둥이는 구속을 정말 싫어한다. 당신은 그를 용서했겠지만, 이번엔 그가 당신을 아예 차버릴 것이다. 제니퍼 애니스턴의 경우는 막다른 길까지 들어가지 않고 이쯤에서 끝내버려 마음의 평온을 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몰래 바람을 피우다가 들켰는데 그가 상대 여자를 택했다면, 당신에게는 복수의 권리가 정당히 존재한다. 쿨한 척하되 알고 보면 쿨하지 않은 보복 작전이 필요하다.
song’s advice ‘그가 바람둥이라서 이별했어.’ 이 논리는 지극히 이기적인 변명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바람둥이도 임자를 만나게 되면 누구보다 한눈 안 팔고, 정착하기 때문이다. 다만 두 가지 변수가 존재한다.
첫 번째, 외로우니까 그냥 사귀자는 마음이었다. 두 번째, 만족할 수 없는 욕망의 소유자인 경우. 끊임없이 비교하고, 끊임없이 여자를 갈아치운다.
남자의 배신과 바람기를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다. 그것은 바로 비교 불가능한 매력을 겸비하는 것이다. 여자의 자상함과 포근함, 그리고 남자를 품어줄 수 있는 어머니 같은 마음. 언제든 휴식처가 되어줄 수 있는, 충전시켜줄 수 있는 그런 여자. 그리고 유일하게 자신을 알아주는 눈(‘너는 꼭 성공할 거야’ ‘정말 잘했어!’ ‘그런 것 사지 않아도 넌 충분히 멋진 남자야’). 이런 것은 비교되는 외모와 또 다른 그녀만의 장점이다. 남자는 이런 여자에게는 다시 되돌아간다. 그리고 섣불리 버리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단순히 예쁜 여자에게 끌릴지도 모르나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예뻐서 끌리는 만큼 단순하게 버리게 된다.
action plan
1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바람둥이인데 당신 혼자서 그의 편을 들어주는 모습은 자신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 뿐이다. 차라리 크게 욕하면서 끝장을 보는 것이 낫다.
2 그녀의 방명록에 ‘힘내세요. 당신은 그의 스물두 번째 여자잖아요~’라고 위트 있는 글을 남긴다거나, 내 블로그 대문에 ‘철수야, 잘 살아. 또 바람피우면 누나한테 혼난다?’라고 쓰는 정도로, 어쨌거나 당신이 우위에 있음을 넌지시 알린다.
3 반대로 당신의 바람기 때문에 차였다면? 당신은 아직 진지한 관계를 맺을 정도로 성숙하지 않다. 그러므로 한동안 다양한 남자들을 만나보되 그들과의 관계를 확실하게 정의 내리지 말 것. 당신이 정조를 지키고 싶은 사람이 생길 때 다른 이들을 처분한다.
4 자신의 바람기를 이미 알고 있다면, 누군가를 진지하게 만나고 있을 때 의식적으로 다른 남자들과(친구라고 해도) 연락을 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케이트 모스 & 제이미 힌스 지난해 9월 약혼식까지 치르며 결혼 준비를 하던 두 사람. 그러나 케이트 모스는 약혼자를 옆에 두고도 예전 남자친구인 피트 도허티와의 연락을 끊지 못했다. 피트 도허티는 톱모델인 케이트 모스를 여러 가지로 망친 주범. 약물 중독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등, 그녀는 그를 만나고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오죽하면 훨씬 전에 사귀었던 조니 뎁까지 나서서 그녀를 도우려 할까?). 결국 화가 난 제이미 힌스는 케이트 모스의 집에서 짐을 싸 나와버렸다고.
why… 그 사랑이 당신의 트라우마 피트 도허티는 나쁜 남자의 전형이자 그루피를 몰고 다니는 로커. 그녀는 자신에게 휘둘리지 않고 ‘my way’를 걷는 남자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나 보통, 여자들은 ‘옛날 남자친구는 지금의 그보다 훨씬 다정했는데, 훨씬 잘해줬는데…’라는 생각으로 옛사랑의 그림자를 떨쳐내지 못한다. 반면 남자친구가 예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할 때 당신은 질투심이 활활 타올라 집착의 지름길로 들어선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결코 현재의 애인 앞에서 “옛날에 걔는 이렇게 해줬는데, 넌 왜 못하니?”라고 말하지 못한다. 여자가 남자를 길들이는 것은 괜찮으나 남자가 여자를 길들이는 것은 조금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당신의 외모를 바꾸고 싶어한다면 당신을 옛사랑의 대체물로 인식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song’s advice 어쩌면 오히려 당신이 그의 옛사랑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도록 부추기는 자극제(옛사랑과 비교되는 행동들만 하고 있을 경우, 투정, 비난, 냉정함, 된장짓, 이기적인 행동 등)가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아직 그녀를 잊지 못해서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전의 사랑은 가끔씩 추억할 수는 있겠지만 새로 시작하는 사랑만큼 자극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서 정말 결혼할 마음이 없는 이상 다시 돌아가기가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연애 초기에 옛사랑에 대한 그리움에 빠지는 것은 아직 새로운 사랑에 길들여지지 못해서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당신 안에서 이전의 자유와 편안함을 누릴 수 있을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는 이기적이다. 옛사랑을 잊지 못해서가 아니다. 그때의 권리를 그리워할 뿐인지도 모른다.
action plan
1 옛 남자와 왜 헤어지게 되었는지를 다시 한 번 떠올려본다. 만약 그와 다시 사귀게 되더라도 똑같은 이유로 또 이별하 될 것이다.
2 주위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한 달 정도 꾸준히 남자를 소개받아볼 것. 내가 어떤 남자에게 끌리고 어떤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3 당신을 찬 남자에게 절대로 다시 전화하지 말 것. 그가 전화를 받아주고 가끔은 만나주기도 하겠지만 미련이 남은 게 아니라 당신이 불쌍한 것뿐이다. 그러면서 뒤로는 소개팅하고 다른 여자 만난다.
레이첼 맥아담스 & 라이언 고슬링 영화 <노트북>을 통해 커플이 된 두 사람은 그동안 솔로의 염장을 지르던 잉꼬 커플 중 하나였으나, 2007년 갑자기 결별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별 후에도 안부전화를 주고받으며 친구관계를 유지했던 그들은 서로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다시 사귀기로 결정! 파파라치의 카메라에도 신경 쓰지 않고 예전보다 더 닭살 커플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why… 수수방관하면 권태기는 급히 온다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아무것도 하기 싫다면, 두 사람은 권태기에 빠져들고 있다는 증거다. 조별 수업, 회사 프로젝트 등 무언가를 함께하면서 남녀 사이의 정이 싹트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그 프로젝트가 끝났을 때 어떻게 관계를 유지하느냐다. 모든 커플이 권태기를 겪는다. 그러나 내가 귀차니즘에 빠졌을 때는 그가 날 당겨주고, 그가 튕겨나가려고 할 때는 내가 그를 잡아주어야 사랑이 식지 않는다. 노력이 없으면 그 누구도 권태기를 이겨내지 못한다.
song’s advice 사랑의 시간이 지나간 후, 우리는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고통’과 ‘권태’에만 적극적으로 반응할 뿐 고통이 없거나 권태가 없는 상태에는 소극적으로 반응한다. 그리고 그 사람과의 관계가 고통스러우면 고통스러워서 문제고, 그 사람과의 관계가 고통스럽지 않으면 권태감이 밀려와서 문제다. 고통도 없고, 권태도 없는 평온한 상태를 느끼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 사람과의 행복은 능동성에 있다. 우리가 좀 더 능동적으로 행복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사랑도 일종의 암시이며 최면이다). 사람들은 항상 행복을 느끼려고 하지 않고, 추억하려고만 한다. 현재의 행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간 후에야 비로소 그 행복을 깨닫게 된다. 이 세상에 연애의 진리가 존재한다면 ‘있을 때 잘하자’,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뒤늦게 후회하지 말자’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거나, 반복되는 자신의 단점을 고쳐나가는 것도 권태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다.
action plan
1 괜찮은 사람이 없어서, 외롭기 때문에 그를 다시 만나지는 말 것. 사랑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만난다면 조만간 두 번째 이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2 오래 사귄 사이였다면 가끔 거는 안부 전화도 나쁘지 않다. 상대방의 근황도 확인할 겸 전화 통화를 하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여기서 포인트는 ‘가끔’이다. 시도 때도 없이 거는 안부 전화는 당신의 매력지수를 또 한 번 떨어뜨리는 길.
3 메이크오버가 필요하다. 오래 사귀어 ‘여자’로 보이지 않았던 당신이 헤어진 후 더 예뻐져 있다면 권태기는 끝. 그는 후회막심 안달복달 할 것이다. 다시 사귀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그보다 나은 남자를 만날 확률은 높아지니 일석이조다.
에디터_최진주 어드바이스_송창민(러브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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