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공략! 다른 남자 관리하기 유형별 규칙 (for married Lady)
처녀 시절의 ‘우정 초콜릿’을 기억하라.
결혼했다고 남편만 챙긴다면 당신은 사회생활 아마추어다.
당신이 관리할 남자들을 체크해 적당히 관리하라.
남편 선물 챙기면서 30분 더 정성을 들이는 센스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자.
사진|정민우, 김외밀
진행 및 글|최진주 기자
“사실 남편 회사는 시커먼 남자들만 득실대는 곳이라 밸런타인데이가 쓸쓸하지 않을까 했다. 그래서 남편한테 줄 것 만드는 김에 한 보따리 더 만들어 남편 차에 실어 보냈다. 그런데 남편이 좀 귀찮은 표정을 지으며, '좀 오버하는 것 아닌가!' 한다."
- 남편 직장에 여자가 없어서 아주 든든한 아내
▷▷▷부부 이미지 메이킹에 good!
처음에는 뭘 이런 것까지 챙기느냐고 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막상 사람들이 좋아하면 남편도 좋아한다. 남편의 인맥 관리에도 은근히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실질적으로 눈에 띄는 도움이 되길 바라는 것은 무리. 중요한 건 남편과 당신의 이미지가 항상 섬세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자리 잡힌다는 점이다. 또 사람은 받은 것이 있으면 그만큼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직장 동료들이 당신 것까지 꼭 챙겨서 보내주게 된다는 것이 고참 주부들의 설명. 남편이 속한 부서의 팀장급 상사에겐 따로 포장하는 센스를 발휘하길. 다른 동료들은 다 같이 맛볼 수 있게 해도 무방하다.
“회사 동료들한테 ‘우정 초콜릿’ 개념의 선물을 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다. 사실 일하면서 남편 줄 초콜릿 만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다. 만약 산다면 어떤 걸 사야 하나?”
-초콜릿 중탕하다 잠든 워킹맘
▷▷▷ 같은 가격이면 신경 쓴 티를 내라
우정 초콜릿은 사서 줘도 OK. 그러나 이날 우후죽순처럼 난무하는 우정 초콜릿 속에서 눈에 띄려면 센스를 발휘할 것. 제과점에서 하나씩 포장해서 파는 동물 쿠키 등 핸드메이드 느낌이 물씬 나는 아이템이 좋다.(수제 초콜릿보다 쿠키가 더 저렴하다!) 한 알씩 포장된 키세스나 ABC를 작은 쇼핑백이나 상자에 넣어 사람 수대로 돌리는 것도 좋다. 페레로 로쉐는 가격대가 좀 높으니 한 박스를 사서 나누는 것이 좋다. 역시 팀장급 상사에겐 조금 큰 사이즈로 드린다.
“결혼 후 첫 밸런타인데이에 나름대로 시아버지를 챙겨드렸다. 그런데 질투 많으신 시어머니의 눈길이 조금 무서웠다.”
-앞으로 내 남편만 관리하고 싶은 아내
▷▷▷시어머니를 주인공으로 모셔라
시어머니가 직접 밸런타인데이를 챙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남편이 먹을 초콜릿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만들어 슬쩍 시어머니께 드린다. 카드를 같이 준비해 시어머니가 직접 카드를 쓸 수 있게 하면 더 좋다. 아니면 시아버지 혼자가 아니라 시부모님이 함께 드시게끔 두 분 모두에게 편지를 쓰면 어떨까? 미혼인 시동생이 있다면 잊지 말고 챙겨주어 든든한 아군을 확보할 것.
“밸런타인데이 시즌이 되면 초등학교 교실이 발칵 뒤집힌다. 아무래도 초콜릿이 ‘인기의 척도’이다 보니 그런 듯. 게다가 어릴 적부터 이성에 눈뜬 경우가 많아 우리 아이들도 걱정이다.”
-사춘기 남매에게 시달리는 엄마
▷▷▷ 밸런타인데이를 대화의 기회로 삼아라
남자아이의 경우 만약 초콜릿을 많이 받아왔다면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중국산 초콜릿 제품도 많이 등장하므로 받아온 날만 기분이니까 조금 먹게 해주고 그 뒤 원산지를 확인해서 살짝 정리해둔다. 좀 괜찮은 초콜릿은 하루에 하나씩이나 착한 일을 했을 때 상으로만 준다. 만약 못 받아서 뒤집히면 “너무 매력적인 사람한테는 라이벌이 많을 것 같아서 쉽게 주지 못하는 거야”라고 유머러스하게 위로할 것. 엄마가 직접 챙겨주는 것보다는 부끄러움 많이 타는 여자아이가 초콜릿을 보낸 것처럼 연기를 해서 자존심을 조금 살려주는 건 어떨까? 여자아이라면 이날을 ‘고백 찬스’로 생각할 것이다. 같이 초콜릿을 만들고 포장하면서 좋아하는 남자애에 대한 정보를 얻을 것. 힘들고 귀찮더라도 그런 시간을 같이하는 것 자체가 엄마와 아이한테 소중한 기억이 된다.
“결혼했다고 친정아버지를 모른 척할 수야 없지.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서러운데 초콜릿 같은 걸 보내는 게 우습다는 생각도 든다. 어떻게 해야 할까?”
-결혼식도 신랑 고향에 내려와서 한 신부
▷▷▷ 함께 먹기 좋은 선물을 보내라
친정 부모님께는 어설픈 초콜릿보다 함께 먹을 수 있는 초콜릿 케이크를 보내자. 아무래도 케이크류가 훨씬 눈에 띄고 ‘파티’ 분위기도 풍겨 기억에 오래 남는다. 남동생이나 오빠가 있다면 사전에 말을 맞춰 잠시나마 오붓한 자리를 만들어드려도 좋을 듯. 물론 남자 형제를 위한 간소한 초콜릿 선물도 챙겨둘 것.
※이미지 메이킹, 틈새시장을 챙겨라!
사무실의 수위 아저씨, 아파트 경비 아저씨, 동네 구역 청소부 아저씨, 구내식당 직원 등 생활하면서 주기적으로 만나고 인사를 나누게 되는 사람들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면 ‘좋은 사람’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꼭 남자만 챙겨야 한다는 법은 없다. 한국과 일본에서 유독 여자가 남자에게 주는 문화로 정착된 것일 뿐, 영미권에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서로 선물하는 개념에 더 가깝다. 배제되는 기분이 들지 않도록 여자 동료들도 챙기는 센스가 필요하다.
내 남자에게 잘 어울린다! IDEAL GIFT LIST
1) 뒷면이 초콜릿과 똑같은 모양인 아이팟 터치 초코 케이스. 1만1천5백원, 1300k.
2) 휴대전화 줄에 달아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사이즈 원목 스피커. 2만3천8백원, 얼리어답터.
3) 방수 기능이 추가되어 물로 씻을 수 있는 초콜릿색 BELKIN 워시워시 마우스. 2만9천8백원, 얼리어답터.
4) 넥타이를 돌돌 말아 구김 없이 보관할 수 있는 트래블 타이 박스. 5만2천원, 스토리샵.
5) 보디와 헤어에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고농축 초콜릿 샤워 젤. 1만4천9백원, 러쉬.
6) 샤워 후 건조할 때 바르면 사랑스러운 초콜릿 향이 나는 마사지 바. 1만3천9백원, 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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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협찬|러쉬(www.lushi.co.kr), 아인교육(www.ainedu.co.kr/shop/index.html), 얼리어답터(www.earlyadopter.co.kr/), 엘리주(www.ellyhouse.com/), 스토리샵(www.storyshop.kr), 1300k(www.1300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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