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오요리
홍대앞 골목에 숨어 있는 오요리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식 메뉴를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개량하여 선보이는 아시안 퓨전 비스트로다.
다양한 국적의 요리를 내는 레스토랑 본연의 목적 외에도
티티아나의 러시아, 찔레의 미얀마어 한 마디 배우기 등
다국적 직원들의 ‘문화 알리미 프로젝트’ 역시 병행하고 있다.
알고 보니 사회적 기업 ‘오가니제이션 요리’에서 만든 공간이라고.
‘착한 먹을거리’를 표방하는 곳답게 조미료를 일절 쓰지 않는 것이 철칙이며,
오픈 키친 방식의 내부 구조로 자연스럽게 요리 광경을 지켜볼 수 있다.
홍대 정문에서 극동방송국 쪽으로 걸어오다가
‘요기’ 골목으로 우회전하자마자 다시 ‘돈까스 참 잘하는 집’ 골목으로 약 100m 직진.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9-10호 2층
문의 02-332-5525, 홈페이지 blog.naver.com/org_yori
매일경제 Citylife 제224호(10.04.20일자)
글*사진 | 최진주 기자
~~~~~~~~~~~~~~~~~~~~~~~~~~~~~~~~~~~~~~~~
전 .........길치입니다. 그래서 홍대에 가도 웬만하면 주차장 골목까지만 가고 더 이상 안 가요 크크
두번 가고 싶은 곳도 다음에 길 못 찾아서 못 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여긴 취재 땜에 한 번 가고, 더듬더듬 해서 한번 더 갔지요~
(골목 어귀에서 혼자 불안해하며 헉! 헐~힉! 이러고 있으려니 그날 만난 후배 녀석 표정에 스쳐가는 당황스러움...-_-)
오요리의 건물은 그다지 아름답진 않아요.
무슨 그냥 작은 사무실 건물 같아요^^
그건 의식해서인지 바깥에 메뉴판을 내놨어요.

오요리는 2층입니다요~
1층과 2층 사이 계단 벽을 이런 칠판 느낌으로 꾸며놓았네요.
지금 보시는 내용은 쏼라쏼라 오요리에서 일하는 직원분들이 가르쳐주는 한마디 외국어입니다.

취재한 날은 밥 시간대가 아니라 사람이 아무도 없었죠^^
제가 사진을 잘 찍은 건가, 사진상으로는 창밖 풍경이 그럭저럭 괜찮네요.
하지만 실제로 보면 그리 아름답진 않아요.
워낙 좁은 골목인데다,
딱!!!!!!!!!!!!!!!! 창문 바로 바깥에 엄청엄청엄청 굵은 전선들이 지들끼리 얽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엃혀진들 어떠하리
이러고 있습니다요-_- 쯧.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치만 어쩔 수 없죠.
인터넷과 전화 없으면 못 사는 한국인이니까, 이해해야 합니다.

이곳도 오픈키친입니다.
후배 녀석과 먹을 땐 조오오기 까만 쿠션 있는 자리에 앉았어요.
적당한 햇빛과 약한 조명이 섞여 은은합니다. 낮도 좋네요~
보통 외국인이 식당에서 일한다고 하면, 조선족 정도로 생각하는데요. (사실 조선족은 외국인이 아니죠-_-)
그리고, 거의 주방에서만 일하는 분위기죠.
하지만 이곳은 미얀마, 러시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분들이 일하고 있어요. 서빙도 합니다.
저의 주문은 아마도 러시아에서 온 티티아나가 받은 듯 합니다.
동유럽에 가면, 미녀들이 밭에서 감자 캐고, 길거리에서 꽃 팔고 한다죠?
역시 티티아나도 미녀입니다. (초상권......때문은 아니고, 이유는 더 읽으면 나옵니다)
그리고한국말 완전 잘합니다 깜놀~
그러니까 기죽어서 메뉴판 손가락으로 가리킬 필요 없어요
(<-이렇게 한 1인..... 티티아나가 '말레이시아식 미고랭이요?' 이렇게 되물었습니다-_- 그래서 '네~네~' 이랬다는-_-)
말레이시아 남부지방 스타일의 미고랭을 시켰습니다.

음식사진은 또 퍼왔어요
왜냐하면, 포토그래퍼 앞에서 똑딱이 꺼내기 민망해서 못 찍었습니다-_- 쳇.
보기엔 무진장 매워보이는데 그렇진 않아요. 이것저것 들어간 볶음면이라고 보면 됩니다.
큼지막하게 탱글탱글하니 들어있어서 행복~~~

또 하나, 해산물 라구!!!
실제로 나온 요리와 메뉴 컷이 정말로 똑같네요.
'라구'는 프랑스 요리이고, 보통 고기류에 채소 넣어서 푹 끓인 스튜인데요.
오요리에서는 들어가는 재료가 다르네요.
오징어와 새우와 버섯, 그리고 크.림.소.스.
제가 러브러브하다못해 마구마구 욕망하는 것들 4가지가 다 모여있네요.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_-
이 안에 다른 면이나 밥같은 건 안 들어있어요.
그래서, 자칫!!! 파스타가 외국 요리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뭐야, 이거 파스타 크림소스에 오징어랑 버섯 넣은 거잖아? 이렇게 생각하게 될 수 있네요.
사실, 보기엔 진짜 그렇게 보이긴 합니다만 '라구'는 라구만의 특별한 맛이 있다구욤!!!
후배 녀석은, 나중에 크림 소스 떠먹더이다(-_- 이걸 기억하고 있는 나...아직 뇌가 죽지 않았어!!)
정말 크림 소스 맛있습니다요~ 꼬소꼬소, 그리고 버섯의 향긋함까지 섞인 소스네요.
결론!!!!!!!!!
분위기는 홍대 삘입니다!
가격은 살짝 나가지만,
치솟은 홍대 물가를 감안할 때 고만고만합니다. 좀 싼 메뉴도 있긴 있어요.
파스타를 토하도록 먹어서 지겨운 사람 많을 텐데요.(나!나!나!)
그런 분들께 강추해요.
남자분이라면, 소개팅 나가서 밥 먹을 자리로 좋을 것 같아요.(느끼하지 않은 종류들이 많사옵니다~)
그저 그런 스파게티집보다 훨씬 센스 있어보일 걸요.
정통 어쩌구 블라블라 하는 것보다
그 요리에 스타일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별표를 많이 주고 싶네요.
전 요리사의 창의성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퓨전이 좋아요^^
메뉴판이 추잡하다는 게 아니라 사진이 민망하다는 뜻입니다요.

홍대앞 골목에 숨어 있는 오요리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식 메뉴를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개량하여 선보이는 아시안 퓨전 비스트로다.
다양한 국적의 요리를 내는 레스토랑 본연의 목적 외에도
티티아나의 러시아, 찔레의 미얀마어 한 마디 배우기 등
다국적 직원들의 ‘문화 알리미 프로젝트’ 역시 병행하고 있다.
알고 보니 사회적 기업 ‘오가니제이션 요리’에서 만든 공간이라고.
‘착한 먹을거리’를 표방하는 곳답게 조미료를 일절 쓰지 않는 것이 철칙이며,
오픈 키친 방식의 내부 구조로 자연스럽게 요리 광경을 지켜볼 수 있다.
홍대 정문에서 극동방송국 쪽으로 걸어오다가
‘요기’ 골목으로 우회전하자마자 다시 ‘돈까스 참 잘하는 집’ 골목으로 약 100m 직진.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9-10호 2층
문의 02-332-5525, 홈페이지 blog.naver.com/org_yori
매일경제 Citylife 제224호(10.04.20일자)
글*사진 | 최진주 기자
~~~~~~~~~~~~~~~~~~~~~~~~~~~~~~~~~~~~~~~~
전 .........길치입니다. 그래서 홍대에 가도 웬만하면 주차장 골목까지만 가고 더 이상 안 가요 크크
두번 가고 싶은 곳도 다음에 길 못 찾아서 못 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여긴 취재 땜에 한 번 가고, 더듬더듬 해서 한번 더 갔지요~
(골목 어귀에서 혼자 불안해하며 헉! 헐~힉! 이러고 있으려니 그날 만난 후배 녀석 표정에 스쳐가는 당황스러움...-_-)
오요리의 건물은 그다지 아름답진 않아요.
무슨 그냥 작은 사무실 건물 같아요^^
그건 의식해서인지 바깥에 메뉴판을 내놨어요.

오요리는 2층입니다요~
1층과 2층 사이 계단 벽을 이런 칠판 느낌으로 꾸며놓았네요.
지금 보시는 내용은 쏼라쏼라 오요리에서 일하는 직원분들이 가르쳐주는 한마디 외국어입니다.

취재한 날은 밥 시간대가 아니라 사람이 아무도 없었죠^^
제가 사진을 잘 찍은 건가, 사진상으로는 창밖 풍경이 그럭저럭 괜찮네요.
하지만 실제로 보면 그리 아름답진 않아요.
워낙 좁은 골목인데다,
딱!!!!!!!!!!!!!!!! 창문 바로 바깥에 엄청엄청엄청 굵은 전선들이 지들끼리 얽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엃혀진들 어떠하리
이러고 있습니다요-_- 쯧.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치만 어쩔 수 없죠.
인터넷과 전화 없으면 못 사는 한국인이니까, 이해해야 합니다.

이곳도 오픈키친입니다.
후배 녀석과 먹을 땐 조오오기 까만 쿠션 있는 자리에 앉았어요.
적당한 햇빛과 약한 조명이 섞여 은은합니다. 낮도 좋네요~
보통 외국인이 식당에서 일한다고 하면, 조선족 정도로 생각하는데요. (사실 조선족은 외국인이 아니죠-_-)
그리고, 거의 주방에서만 일하는 분위기죠.
하지만 이곳은 미얀마, 러시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분들이 일하고 있어요. 서빙도 합니다.
저의 주문은 아마도 러시아에서 온 티티아나가 받은 듯 합니다.
동유럽에 가면, 미녀들이 밭에서 감자 캐고, 길거리에서 꽃 팔고 한다죠?
역시 티티아나도 미녀입니다. (초상권......때문은 아니고, 이유는 더 읽으면 나옵니다)
그리고한국말 완전 잘합니다 깜놀~
그러니까 기죽어서 메뉴판 손가락으로 가리킬 필요 없어요
(<-이렇게 한 1인..... 티티아나가 '말레이시아식 미고랭이요?' 이렇게 되물었습니다-_- 그래서 '네~네~' 이랬다는-_-)
말레이시아 남부지방 스타일의 미고랭을 시켰습니다.

음식사진은 또 퍼왔어요
왜냐하면, 포토그래퍼 앞에서 똑딱이 꺼내기 민망해서 못 찍었습니다-_- 쳇.
보기엔 무진장 매워보이는데 그렇진 않아요. 이것저것 들어간 볶음면이라고 보면 됩니다.
큼지막하게 탱글탱글하니 들어있어서 행복~~~

또 하나, 해산물 라구!!!
실제로 나온 요리와 메뉴 컷이 정말로 똑같네요.
'라구'는 프랑스 요리이고, 보통 고기류에 채소 넣어서 푹 끓인 스튜인데요.
오요리에서는 들어가는 재료가 다르네요.
오징어와 새우와 버섯, 그리고 크.림.소.스.
제가 러브러브하다못해 마구마구 욕망하는 것들 4가지가 다 모여있네요.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_-
이 안에 다른 면이나 밥같은 건 안 들어있어요.
그래서, 자칫!!! 파스타가 외국 요리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뭐야, 이거 파스타 크림소스에 오징어랑 버섯 넣은 거잖아? 이렇게 생각하게 될 수 있네요.
사실, 보기엔 진짜 그렇게 보이긴 합니다만 '라구'는 라구만의 특별한 맛이 있다구욤!!!
후배 녀석은, 나중에 크림 소스 떠먹더이다(-_- 이걸 기억하고 있는 나...아직 뇌가 죽지 않았어!!)
정말 크림 소스 맛있습니다요~ 꼬소꼬소, 그리고 버섯의 향긋함까지 섞인 소스네요.
결론!!!!!!!!!
분위기는 홍대 삘입니다!
가격은 살짝 나가지만,
치솟은 홍대 물가를 감안할 때 고만고만합니다. 좀 싼 메뉴도 있긴 있어요.
파스타를 토하도록 먹어서 지겨운 사람 많을 텐데요.(나!나!나!)
그런 분들께 강추해요.
남자분이라면, 소개팅 나가서 밥 먹을 자리로 좋을 것 같아요.(느끼하지 않은 종류들이 많사옵니다~)
그저 그런 스파게티집보다 훨씬 센스 있어보일 걸요.
정통 어쩌구 블라블라 하는 것보다
그 요리에 스타일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별표를 많이 주고 싶네요.
전 요리사의 창의성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퓨전이 좋아요^^
메뉴판이 추잡하다는 게 아니라 사진이 민망하다는 뜻입니다요.


덧글
위치 기억해뒀다가 다음에 가봐야 겠어요!!
음식에서 기름과 소스를 1/4로 줄이면 좀 먹을만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