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에 올라가 온갖 악플 중 상 악플을 대박 먹은 기사.
학부모는 이해하며 슬퍼하고, 20대는 이해 못하며 분노하던 기사.
악플러들의 생각과는 달리
나는 학창시절 임원을 심히 많이 해봤다.
그리고 나의 엄마는 치맛바람이 너무 심하게 없는 사람이었다.
(돈 안 줘서 날 괴롭힌 담임도 있었음.)
어차피 돈 받는 선생은 옛날에도 지금도 존재한다.
문제는 내가 학교 다닐 때보다
지금 학교에 머무는 선생들이 예전보다 더 고난이도로 치맛바람을 유도한다는 점이다.
이 기사는 '현실'을 기초로 했다.
그렇다고 모든 선생이 이렇단 뜻도 아니고, 모든 반장 엄마가 이래야 한다는 뜻도 아니다.
당신이 재수 없으면 어이없는 선생 만나는 거고,
당신이 재수 좋으면 진짜 '스승' 만나는 거다.
개인적 경험의 차이는 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난 재수 없는 경우였다-_-
당신이 더러운 현실을 마주하는 것이 싫다면 이 기사를 볼 필요가 없다.
당신이 더러운 현실과 싸우고 싶다면, 이 기사를 보고 '처세술'을 따라하지 않으면 된다.
어떤 사람이 물어보더라. '당신 자식은 어떡할 거냐?'
나? 난 방목할 거다. 왜냐면, 난 게으르니스트거든.
선생이 싫어서 홈스쿨링 생각도 해봤지만,, 귀찮아-_-
~~~~~~~~~~~~~~~~~~아래는 실제 기사~~~~~~~~~~~~~~~~~~~~~~~~~~~~~~~~~
우리 아이가 반장 됐다!!!
그러나 학창시절 직접 반장할 때보다 더 힘든 자리가 반장 엄마라는 사실을 안다면
기쁨도 자랑도 순간이다.
스테이지별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당신은 이제 반장보다 더 반장 같은 엄마가 될 수 있다.
취재 협조|♡로맨틱 인테리어♡(cafe.daum.net/gy8972)
참고 도서|<우리 아이 선생님과 일촌 맺기>(노벨과 개미)
모델|권아름
헤어&메이크업|컬처앤네이처(02-3444-0999)
스타일리스트|이윤정
사진|김래영
진행*글|최진주 기자

stage 1>>
학급 임원 엄마들이 처음 만나는 자리, 이미지 메이킹은 어떻게 해야 할까?
Do! 주도적인 모습을 보여라
당신이 ‘극성 엄마’라면 그 극성을 적당히 보여주기만 하면 되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다면 극성 엄마들에게 치일 확률이 높다. 당신이 바쁘고 귀찮다면 극성 엄마들에게 적당히 일을 나누고 뒤로 빠지면 게임 끝. 그러나 당신이 부반장 엄마도 아니고 반장 엄마라면 임원 엄마들은 당연히 당신이 나서기를 바란다. 다른 엄마들에게 눌려 말 한마디 못하고 나오는 일은 없도록 하자.
Don't! 화려해도 NO, 추레해도 NO
뚜렷한 인상을 남기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너무 화려한 복장은 영원히 ‘부정적’인 기억을 남긴다. 튀는 복장은 반드시 다른 엄마들의 거부감을 부른다. 적당히 우아한 것이 최고. 후줄근한 후드티 등 캐주얼 스타일도 금지. 아이도 엄마가 예쁘게 하고 오길 바라고, 앞장서서 무언가를 할 때 존경심이 생기지 않는다.
Do! 모임 날짜는 워킹맘도 참여할 수 있는 토요일로
생각 깊은 반장 엄마가 되라. 주말에 모이면 임원 엄마가 아닌 워킹맘들의 참여도 유도해 참여율을 높일 수 있고, 나오지 않더라도 충분히 배려심을 보여줬으므로 그 부분을 인정받을 수 있다.
■real episode■
분명 누군가 태클을 건다
아이가 2학년 1학기 때는 부반장이었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됐어요. 그런데 2학기에 덜컥 반장 엄마가 되니까 난관에 부딪히더라고요. 2학기의 가장 큰 행사인 학예발표회 준비를 하는데, 의상을 빌려야 돼서 일일이 반 엄마들에게 전화해 의견을 수렴했는데 100% 찬성이었어요. 그런데 며칠 후 뜬금없이 선생님이 전화를 걸어 의상을 빌리지 않겠다고 하시더군요. 그 후 학예발표회 준비를 하는 두 달여 동안 엄마들이 학교에서 하는 사소한 일들까지 모두 중지시키더라고요. 어이없고 정말 서러웠습니다. 무턱대고 취소하면 다른 엄마들 앞에서 제가 뭐가 되겠습니까?
학예발표회 당일, 아침 일찍 전화가 왔습니다. 전날 밤에 반 엄마들 모임에서 의논한 내용을 참석하지 않은 엄마들에게 메시지로 보냈는데, 어떤 엄마가 선생님께 이 일을 따진 거죠. “아무리 반장 어머님이라도 왜 저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마음대로 엄마들에게 그런 메시지를 보내는 겁니까?” 선생님의 말씀에 저도 화가 많이 나 선생님을 만났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제가 한 이야기를 그 엄마가 자기 맘대로 해석해서 전달했더라고요. 그래서 “그래도 내가 반장 엄마인데 그런 일이 있었으면 최소한 저한테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선생님은 20여 년 동안 교사였지만 전 학부모가 된 지 겨우 2년째예요. 선생님 생각을 제가 어떻게 다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모르고 실수하는 게 있으면 저한테 먼저 이야기하시는 게 순서잖아요”라고 했죠. 선생님이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시면서 저한테 대단하다 하시대요. 선생님 앞에서 이렇게 또박또박 말 잘한 엄마는 제가 처음이라나요??? 솔직히 속은 시원했습니다. 마지막엔 웃으며 헤어졌답니다.
stage 2>>
담임선생님과 친해지고 싶다
Do! 온라인은 워킹맘의 힘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너무 잦은 연락은 선생님을 피곤하게 한다. 특히 젊은 선생님일수록 학부모의 연락을 부담스러워하는 편이다. 그러나 학부모 활동을 많이 하지 못하는 워킹맘이라면 온라인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현장학습, 수련회, 학부모 공개 수업 등 행사가 있을 때 연락을 챙길 것. 이때 우리 아이 잘 돌봐달라는 내용은 아예 빼는 게 낫다. 어차피 누구나 하는 소리라 식상한 데다 선생님한테 연락하는 것 자체가 그 마음을 담고 있다는 것쯤은 선생님도 이미 안다. 차라리 ‘선생님, 고생하셨다’는 내용이 낫고, 여기에 좀 더 눈에 띄는 내용을 첨가하면 금상첨화. 옷이나 목소리, 교사의 자질에 대해 칭찬하거나 유머러스한 멘트를 날리는 센스도 좋다.
Don't! 다른 선생님을 흉보지 마라
“작년 담임은 잘했는데 당신은 왜 이따위냐?”고 항의하는 학부모는 드물다. 그러나 현재 담임선생님과 친해지기 위해 다른 선생님 혹은 전년 담임선생님 흉을 보는 엄마는 꽤 많다. 듣는 선생님이 과연 기분 좋을까?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험담은 누구나 싫어하고, 자연스레 소속 집단을 보호하게 된다. 그리고 내년엔 또 다음 담임에게 자신을 욕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하게 될 것이다.
Do! 선생님은 선생님이다
지켜야 할 거리가 무너졌다고 생각되면 선생님은 반발한다. 선생님이 자신보다 어리거나 동년배라도 반말은 절대 금물. 선생님과 친한 티를 내려다가 선생님의 사생활, 집안 얘기를 공개적으로 들추는 경우도 있는데, 그 순간 담임한테 찍혔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친한 티를 너무 내면 다른 엄마들이 뒤에서 반발한다. 선생님을 독점하는 기분이 들 정도라면 눈꼴 시리기 마련이다. 반대로 선생님한테 무조건 빌빌거리며 아부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시샘을 받게 될 테니 조심.
stage 3>>
반장 엄마는 무조건 반 대표 엄마?
Do! 그냥 해라
학부모 총회 등 학부모 모임에 나가면 반 대표 엄마를 뽑는다. 이때 특별히 나서는 사람이 없으면 반장 엄마가 자동적으로 반 대표 엄마가 된다. 그러나 간혹 반 대표 엄마를 따로 뽑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나서서 설치는 엄마가 출몰하면 그녀가 반 대표 엄마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이 워킹맘이 아니라면 그냥 반 대표 엄마를 하는 게 마음 편하다. 어차피 임원 엄마라면 반 대표가 아니더라도 뒤로 물러날 수는 없다.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들였는데 공은 반 대표 엄마에게 돌아가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 오히려 반 대표 엄마를 하면 전체를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에 속도 편하고 자존심도 지킬 수 있다.
Don't! 내 아이만을 위해 일하지 마라
선생님을 붙들고 시시콜콜 내 아이에 대해서만 묻지 않기. 회장 엄마는 담대해져야 한다. 아무리 내 아이 얘기만 묻고 싶어도 참아라. 자모회다 뭐다 해서 학교에 갈 때마다 선생님과 상담을 하더라도 아이가 잘하지 못하면 선생님도 아이를 잘 봐주지 않는다. 또 너무 잦은 상담 요청은 선생님을 귀찮게 한다는 사실을 유념할 것.
■real episode■
경험치가 중요하다
전 아이가 1학년 때 임원이 되어 정말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다른 반 회장 엄마가 하는 걸 보고 따라 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반 엄마가 커튼을 빨았더라, 하면 “선생님! 커튼이 더럽네요. 세탁해올게요~” 하고 먼저 이야기하는 거죠. 1학년 때는 엄마들이 당번을 정해 청소를 해주는데, 그때 훑어보고 필요한 게 있겠다 싶으면 선생님에게 얘기합니다. 선생님이 ‘괜찮다, 안 하셔도 된다’ 하면 말고, ‘있으면 좋지요~’ 하는 반응은 해달라는 뜻으로 알아들어야 해요. 2학년 때 또 임원이 되었는데, 1학년 때 해봤다고 먼저 나서서 하게 되더라고요. 너무 나서면 다른 엄마들이 재수 없어 하니까 조심조심~ 살짝!
stage 4>>
어린이날, 스승의 날, 소풍… 할 일이 너무 많다!
Do! 담임선생님과의 사전 미팅은 필수
때 되면 토요일에 간식 돌리고, 어린이날 즈음 선물 돌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학교도 종종 있다. 그러나 초등학생 아이들도 벌써 머리가 커 선물을 옆 반과 비교하기도 하고, 탐탁지 않다며 버리기도 한다. 회장 엄마의 독단으로 무조건 몰아붙이면 임원들 엄마도, 선생님도 곤란해한다. 담임선생님과 반드시 의논한다. 담임의 철학이 ‘never no’인데 굳이 나서서 무언가를 돌리는 건 문제다.
Don't! 회비 걷기는 주의!
전체한테 회비를 걷으면 반장 엄마만 생색낸다며 반발이 심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교장이나 교육청에 신고라도 들어가면 선생님과 엄마들 모두 곤란해진다. 임원들끼리만 걷어도 자기들끼리 잘 보이려고 한다며 또 말 나온다. 학급 엄마 모두에게 문자를 돌려 깔끔한 일처리를 보여줘라(정 혼자 생색내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지 마라).
Do! 패스트푸드 대신 건강식
집에서도 조심해서 음식을 먹이는 판에 패스트푸드를 사다 들이밀면 어쩌란 말인가? 또 담임선생님이 간식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는 다 같이 비빔밥을 해 먹는 방식으로 아이들을 참여시키는 활동을 제안해보는 것은 어떨까? 선생님도 엄마도 함께 어울려 먹을 수 있고 방법도 간단해서 재미있다. 홈메이드 쿠키나 베이커리도 호응이 좋다.
※요즘은 스승의 날을 그냥 넘기는 추세다. 엄마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처음부터 하지 않겠다고 공지해버리면 된다. 같은 돈이라면 선생님보다 아이들에게 베푸는 것이 더 낫다. 단, 운이 나빠 한심한 담임을 만나게 될 수 있다. 이때는 다수결 원칙을 따랐음을 강조할 것.
■real episode■
촌지? 부담된다면 간식
촌지가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쉬쉬하면서 하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친한 엄마들끼리는 서로 얘기도 하지만, 그래도 쉬쉬합니다. 임원이 되었을 때 경험이 있는 엄마들이 ‘그래도 회장이니까 해라~ 그런 게 낫지 않겠어?’라는 말 많이 들었어요. ‘줬는데 다시 돌려주면 어떡하지?’ 고민만 하다 시간을 놓쳤죠. 결국 스승의 날 무렵에 마침 시어머니께서 김치를 담그시기에 배추김치, 열무김치, 오이김치 한 통씩을 선생님 댁 경비실에 맡겼고, 촌지를 주는 대신 내 아이도 먹이고 아이들 분위기도 좋게 만들자고 생각해 간간이 교실에 간식을 올려 보냈습니다. 치킨 같은 메뉴를 많이 시켜준다고들 하는데 떡 같은 건강식이면 더 좋겠죠?
stage 5>>
맞벌이 부부라 학부모회 활동이 불가능하다
Do! 한 번 할 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워킹맘이라면 낮 활동이 어렵다. 그렇다면 한 번 할 때 임팩트가 강한 활동을 해서 사람들 뇌리에 ‘이슈’로 남으면 된다. 예를 들면 스승의 날 일일 명예교사나 방과 후 교사 등을 하겠다며 먼저 나서는 것! 여기에 아이템을 먼저 제안하는 센스까지 더하면 금상첨화!
Don't! ‘다음 반장 선거에는 나가지 마!’라고 하지 마라
무조건 아이를 붙들고 임원을 하지 말라고 강요하면 인기+리더십+가능성의 결과물인 ‘당선’을 거머쥔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된다. 어린 시절 임원 경험은 소중하다. 동년배 아이들을 컨트롤하고 리더답게 앞에 나서고, 나이 많은 선생님들과 의견을 교류하는 경험을 언제 해보겠는가?
Mission Clear!
축하한다. 아이는 한 학기 동안 리더십도 기르고 대인 관계를 연습하며 반장이란 역할을 잘 수행했다.
이제 당신과 아이는 다음 학기에 ‘구관이 명관’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멋진 반장과 반장 엄마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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