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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소리 하는 기술(밀땅, 오프라 윈프리, 타이밍, 인간관계) <애경 7,8월호 사외보>* 최진주 기자의 레알 기사 웰빙처녀(건강칼럼)

 

싫은 소리 하는 기술


가족, 동료, 친구에게 싫은 소리하는 것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자칫 말 한 마디로 인간관계가 단절되거나 자신의 사회적 이미지를 깎아먹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체의 성장을 위해 ‘싫은 소리’는 꼭 필요한 것! 싫은 소리를 제대로 하면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살리면서 인간관계도 발전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기술적으로 싫은 소리를 해보자.


글_ 최진주(라이프 칼럼니스트)


1. 타이밍이 중요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싫은 소리는 너무 늦게 하지 말아야한다. 말할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참고 참고 또 참았다가 견딜 수 없을 지경에 이르러서야 싫은 소리를 입에 담는다. 그러나 최대한의 인내심을 발휘한 직후 당신의 싫은 소리는 그야말로 ‘버럭’으로 들린다. 게다가 사람의 인내심이란 이상한 타이밍에 끊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인 제공자는 자기 잘못을 까맣게 잊은 채, 당신만 ‘뒤끝 긴 사람’으로 취급받을 수 있다. 싫은 소리의 타이밍은 ‘적절히 늦춰진 상태’다. 즉, 상황이 일어난 직후보다는 잠시 기다렸다가, 즉 자기 기분을 가라앉힌 후가 좋다.  또한 싫은 소리를 듣게 될 상대방의 기분을 파악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상대방이 이미 다른 일로 울적한 상황에서 싫은 소리로 ‘설상가상’의 악영향을 미친다면 당신의 이야기는 쓸데없는 잔소리로 정의되어버린다. 싫은 소리는 어쨌든 상대방에게 따끔한 조언을 하고 싶을 때 하는 것 아닌가. 상대방이 긍정적인 기분인 상태에서 싫은 소리를 하면 진지하게 당신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것이다.

Another timing

만약 틀린 생각을 고집하거나 밀어 붙이려는 상대에게 싫은 소리를 하고 싶다면 상대가 할 말을 다하거나 혼란에 빠질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는 힘이 필요하다. 기다리면서 당신의 생각을 정리하라. 정리된 ‘싫은 소리’는 유연하며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어드바이스로 상대방의 생각을 변화시킬 것이다.


2. 관찰하라, 모방하라

어떤 이의 싫은 소리는 기분 좋게 받아들여지면서 어떤 이의 싫은 소리는 씨알도 안 먹히고 기분만 나쁠 뿐! 국민 MC 유재석의 애티튜드를 떠올려보자. 나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는 상대에게도 그는 긍정적인 태도를 취한다. 그렇다고 자신을 굽히거나 굴욕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늘 웃고 져주는 것처럼 보이는 유재석도 종종 싫은 소리를 한다는 점이다. 박명수, 노홍철, 김구라, 지석진 등 나이의 고하를 막론하고 말이다. 적대적인 상대를 향한 위트는 싫은 소리를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해준다. 부드러운 말투는 어떤 화법보다 더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유념하자. 이처럼 주변 사람들과 친화적인 태도로 말을 잘하는 사람을 나만의 ‘멘토’로 삼자. 유재석뿐만 아니라, 오프라 윈프리, 버락 오바마 등 당신만의 멘토가 말하는 스타일을 꼼꼼히 들어보고 모방할 것. 단 여자는 여자 멘토를, 남자는 남자 멘토를 찾는 것이 좋다. 보이스톤이나 말투 등을 따르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3. ‘강약중강약’이 필요하다

알다시피 싫은 소리의 주제가 늘 같은 레벨인 것은 아니다. 굳이 언급하기엔 미묘한 것이 있는가 하면 날 잡고 꼭 말해야하는 것도 있다. 사람이 사람에게 싫은 소리를 단 한 번만 할 수는 없는 법. 그렇다고 매번 강-강-강-강으로 잔소리를 해댄다면 듣는 사람도 지치고 슬그머니 성질도 난다. 게다가 반복적인 강도에 무뎌져 이젠 화를 내도 듣는 둥 마는 둥 하게 될 위험도 있다. 그러므로 은근슬쩍 빙빙 돌려 말할 것들과 단도직입적으로 말할 것들을 잘 구분하자.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여 손해를 보게 된 내용이라면 당연히 따끔하게 얘기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성격적인 문제로 잘못된 단어를 선택해 기분을 상하게 한다거나 하는 내용은 웃으면서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다.


4. 윗사람에게 싫은 소리하려면? ‘밀땅’을 해라

연애에만 밀땅의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다. 정말 밀땅이 필요한 분야는 바로 싫은 소리를 할 때다. 사실 아무리 좋게 말해도 싫은 소리는 싫은 소리다. 그러므로 시어머니, 상사 등 윗사람들한테 ‘싫은 소리’를 할 경우, 조심 또 조심하는 것이 좋다. 웃으면서 하는 것도, 울거나 화를 내면서 하는 것도 곤란하다. 아랫사람이 웃으면서 불만을 은근슬쩍 토로하면 성격이 예민한 사람들은 이를 고깝게 여기기도 한다. 반대로 과도한 감정 표현 역시 싫은 소리의 격을 떨어뜨린다. 특히 자신을 나쁜 사람 만든다고 여기는 상사나 시댁 식구도 있으니 주의할 것. 화는 내지 않되 어디까지나 진지한 태도가 좋다. 그리고 싫은 소리의 전과 후에는 무조건 다정한 태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갑자기 돌변해서 아부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그렇다고 분위기를 계속 침체시킨다면 좋은 인간관계는 물 건너가는 것이다. 윗사람에게 가장 좋은 이야기는 ‘부장님 덕분에’ ‘어머니 없었음 어찌했을까요?’ ‘많이 가르쳐 주세요’다. 이 3종 세트는 부담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아부성 멘트이니 적절히 사용하길.


TIP 말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강력추천!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해라

싫은 소리를 ‘악담’과 동일한 의미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유 없는 비난과 신상에 대한 놀림이나 비웃음 등은 ‘싫은 소리’가 아니다. 당신이 싫은 소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상대는 분명 당신이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싫은 소리를 하다보면 자칫 흥분하여 순간적으로 부정적인 말, 깎아내리는 말, 실망시키는 말을 하게 된다. 오프라 윈프리는 악담을 하고 싶을 땐 ‘악담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렇게 솔직한 태도는 당신을 더욱 어진 사람으로 만든다. 악담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말하기 전에 숨을 한 번 들이쉬고 마음을 가라앉혀보자.


(사진은 오프라윈프리닷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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