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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s M&H 글공부 프로젝트> 1. 맞춤법 검사기를 믿지 마라 *리빙센스 최진주 기자의 맛깔나는 후배 키우기* 최기자의맛깔나는후배키우기

새해 복 많이 받고 싶은 최진주 기자입니다... ㅠㅠ
편집장님께 컨펌 못 받은 게 너무 많아서 미치겠어요...

그러나 글공부 프로젝트는 계속됩니다.
왜냐, 그래야 나중에 제가 고생 안 하니까요.
(그렇습니다. 후배를 키우는 건 지들 잘 되라고 하는 게 아니라 나 살려고 하는 겁니돠아아아)


<JJ's M&H 글공부 프로젝트> 1




나름 원대한 야망과 부푼 가슴으로 시작한 글공부 프로젝트!!!

그러나 결론부터 말해서 첫번째 과제는 대.실.패!!!!
 
일단 기사를 잘못 선택했습니다.

활용 칼럼: 어린 것들의 결혼  (<GQ> 2011년 9월호)
http://www.style.co.kr/gq/personal/p_view.asp?menu_id=04050400&c_idx=010303020000032 <-클릭하시면 원문이 나옵니다.

읽어보면 엄청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글공부를 하기엔 잘못된 선택이었죠.

이 기사는 에세이 형식의 기사입니다.
서른 훌쩍 넘긴 기자가 후배, 동생에 이어 조카까지 청첩장 들이미는 상황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굉장히 많이 섞어서 풀어낸 칼럼입니다.

글 정말 죽도록 못 쓰는 사람한테 자기 관심사, 자기 경험담에 대해 쓰라고 하면 일필휘지 장난 아니게 잘 씁니다.
그래서 미니홈피에 사랑의 시, 이별의 간지글이 그토록 많은 거겠죠?

그러니 재미난 기사이지만, 필사를 하기엔 애매~한 칼럼인 거죠.


오늘의 교훈. hwp 맞춤법 검사기를 믿지 마라

진짜 놀고 있습니다. 둘이 써오는데 쌍둥이처럼 띄어쓰기를 틀려서 왔네요.
심지어!!! 위에 링크 건 기사에도 저렇게 나온 건...-_-;;

'오긴', 이건 '오기는'의 준말(줄임말)입니다.
'오다'를 '오 다'라고 쓰지 않듯이 당연히 '오기는' 이렇게 붙여야죠.

hwp가 가끔 미친 짓을 합니다.

'촘촘' 이렇게 써보세요. 'chacha' 이 지랄 합니다.
hwp가 말을 안 들을 땐 메뉴에서 '찾아 바꾸기'로 고쳐주면 말 듣습니다.

hwp는 기본적으로 고유명사를 잘 모릅니다. 사람 이름, 지명 등등 웬만하면 다 빨간 밑줄 그어버립니다.
구어체의 종결형 어미도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이야~~
기자가 제대로 알고 있지 않으면 
hwp는 기자를 '마음은 착하지만 좀 모자란 친구'로 만들어버립니다.




-자, 완전 막내 H양이 달아온 제목부터 볼게요.

<결혼을 해버린 어린 것들>...
제가 종이에 쓴 '무슨 뜻인지 -_-'는 뉘앙스가 미묘하다는 뜻입니다.
칼럼 내용은 청첩장 받은 나이든 사람이 주체인데, 이 제목에선 왠지 어린 것들이 주인공.
게다가 '해버린'에서 애잔한 기운이...
아련아련...

사실 제목에선 '조사'를 좀 빼주는 것이 좋습니다!!
쓸 땐 써야겠지만요~

<어린 것들, 나보다 먼저 어른이 되다> 

이 의미심장한 제목은 뭐죠? 어린 것들아... 너희들 뭐 한 거니? ㅅㅅ? CD? DB? 대체 뭔데-_-
(죄송요. 저도 은어 좀 써봤습니다-_-;;;)

영어 제목의 경우, 아주 쉬운 단어(초등학생들도 알 것 같은 수준)를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딱 읽었을 때 무슨 뜻인지 3초 이상 생각하게 되는 단어는 노노노~~~

이건 외국 잡지에서도 통용되는 법칙입니다.
외국 보그나 엘르 뒤적뒤적해보세요.
기사는 못 읽어도 웬만한 제목은 다 읽을 수 있어요.(지명이나 의학 용어 아닌 이상)

H양이 고른 단어는 뷰티풀, 유스풀, 그리고 메리입니다.

그리 어려운 수준은 아니죠. (솔직히 youthful은 좀 걸립니다만... 한국에서는요.)

하지만 문제가 2가지 있습니다.
-웬만하면 문법을 맞춰야겠죠? marry보다는 marriage를 써야겠네요. 명사가 들어가는 게 맞습니다.
-너무 길어요..... 이 단어를 다 쓰면 종이가 모자랄 듯. 영어 단어도 짧은 게 좋겠죠?


베스트로 꼽은 제목은 바로바로바로 <조카가 결혼했다>입니다. 아내가 결혼했다를 차용한 거겠죠 흣흣.


-이젠 M양 과제를 볼 차례입니다.


<결혼이 뭐길래>
이건 너무 포괄적이죠.
이건 재혼부터 만혼, 조혼, 혼수, 청첩장, 웨딩 촬영.... 결혼의 오만 것들이 튀어나올 듯한 제목입니다.

<반갑지 않은~~~~~~>
-_- 다 못 쓰겠어요. 너무 길어요.

<청첩장 사절이다 이것들아~>

이건 말풍선에나 쓸 법한 문장입니다.
게다가 M양과 지난 마감을 치면서 이런 스타일의 문장을 쓰는 걸 많이 봤기 때문에 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캬캬.

제가 생각한 M양의 베스트는 <어린 놈들의 청첩장>입니다.

'어린 것들의 결혼', 원제에서 단어만 바꾼 기운이 조금 나긴 하지만 괜찮은 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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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과제에 대한 조언은 이 정도로 끝낼게요.

설 연휴를 앞둔 마감=죽음의 마감. 

그 직전까지 글공부 프로젝트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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