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서 유명한 '책벌레 글쓰기' 그룹에서 글쓰기 정기강좌의 강사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 김에, 가벼운 비정기적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오프라인 강좌에서만 뿅! 얘기 듣는다고 될 일이 아니니까요.
(뭐 온라인에서도 읽기만 한다고 될 일은 아니겠지만-_-)
애니웨이, 글 쓰는 이들에게 도움되기를. (쓰면서 반성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한 글쓴이... 크크크)

[남이 읽어주는 글 쓰는 법]-1. 당신의 문제
이 그룹에 모인,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다음 3가지 타입 중의 하나겠죠.
1. 내가 봤을 땐 내가 글을 좀 쓰는 것 같다. 남도 내가 글 잘 쓴다고 하더라.
그런데 더 잘 쓰는 사람을 보면 자학 기능 발동...
2. 내가 봤을 땐 내가 글을 좀 쓰는 것 같다. 아직 때가 아니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그때까진 눈팅만 할 테다.
3. 내가 봤을 땐 내가 글을 좀 쓰는 것 같다. 남한테는 보여주기 어렵다. 왜냐하면 나는 끌리는 주제가 생겨야 글을 (잘) 쓰거든.
그 외에 4. 나는 글을 못 써서 잘 쓰는 법을 배우고 싶다 의 경우가 간혹 있겠습니다만.
어쨌거나 1부터 4까지 모두가 추구하는 지향점은 바로 이것입니다.
<남이 읽고 잘 썼다, 재미있다, 감동적이다, 라고 평가할 정도의 글을 쓰는 것.>
(주의: 목표는 더 나아가, 괄호 열고 돈 주고 사서 괄호 닫고, 로 상향조정될 수 있음.)
“그런데 일단 남이 읽어줘야 말이지. 맘 먹고 카페에 올렸는데 조회수가 너무 적어. 페북 글쓰기 그룹에도 올렸는데 내 글만 이상하게 좋아요가 적은 것 같아. 댓글도 없어. 왜죠? 어쩌지, 내 글이 자꾸 뒤로 밀리고 있잖아!!! 왜 안 봐 주는 거예요, 읽어 달라고!!!!”
첫 시간이니 가벼우면서 슬픈 얘기를 해드리죠.
페북 글쓰기 그룹에서 당신 글이 뒤로 밀리는 이유는 사람들 반응이 없기 때문입니다. 시간상 한참 전에 썼던 글에 누군가가 좋아요를 누르면 그 글이 그룹의 피드에서 맨위로 당겨지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그 글 탓에 당신의 글은 한층 더 뒤로~ 저 멀리~
남이 읽고 싶지 않은 글을 쓰면 당신의 글은 사라집니다.
아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남이 읽고 싶은 글을 써야 남이 읽어줘요.
1,2,3 타입에 대해 읽으면서 뭔가 느끼신 점이 있는지요?
저도 글 써서 오래 돈 벌어온 사람이지만, 1과 3이 섞인 타입이에요.
당신도 이미 뭐가 문제인지 알고 있습니다.
*페북 그룹 특성상 기록 보관이 용의하지 않은 관계로, 이글루스&네이버 블로그에 동시 포스팅해둡니다.
내용은 동일합니다.
*페북에 올리는 거라 이 글 자체는 문장으로서의 퀄리티가 높지 않아요. 양해 바랍니다. 차후에 출판 등 상업적 콘텐츠로 제작하게 되면 그때는 미친듯이 고치게 될 테죠.
*본 콘텐츠는 뻔한 내용인 경우도 있으나, 저만의 독특한 생각과 표현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러니 상업적인 용도로 재조합 및 이용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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